조성훈

노션다움 '노다의 방주 2기'와 함께한 지난 5개월은 제 삶의 지도를 완전히 새로 그린 시간이었습니다. 처음 이 여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저는 노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정도만 알 뿐,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. 그저 매일 반복되는 업무의 굴레에서 벗어나 조금 더 가치 있고 창의적인 일에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 하나로 방주에 올라탔습니다.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, 저는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유저를 넘어 작게나마 저만의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직접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. 이 보람찬 변화의 기록을 남겨봅니다. 방주에 합류하기 전, 저는 늘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 있었습니다. 어떻게든 자동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간절했지만, 비전공자로서 기술적인 장벽 앞에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.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'파편화'였습니다. 중요한 데이터들이 메일, 카카오톡, 엑셀 등 제각각 다른 곳에 흩어져 있다 보니, 정작 필요한 정보를 다시 찾고 확인하는 데에만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 했습니다.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'찌꺼기 시간'들은 저를 늘 과부하 상태로 만들었고, 이 고질적인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. 공부하며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회사 업무 중 가장 까다로웠던 '거래처 청구서 및 견적서 관리 시스템'을 자동화한 것입니다. 여러 거래처의 서류를 일일이 비교해 프로젝트별 내용과 마진율을 확인하는 작업은 제 업무 중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고된 루틴이었습니다. 예전 같으면 꼬박 4시간은 족히 걸렸을 이 과정을 저는 노션과 Make를 활용해 나만의 시스템으로 구축했습니다. 이제는 매일 오전 청구서만 확인하면 데이터가 자동으로 쌓이고, 제가 원하는 정보로 가공되어 한눈에 보고서 형태로 나타납니다. 내 문제에 꼭 맞는 시스템을 갖게 되니 업무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 것은 물론, 업무 누락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며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찾아왔습니다. 이전까지는 다른 사람이 만든 템플릿을 내려받아 사용하며 내가 필요한 부분이 조금씩 빠져 있어 늘 아쉬움이 남곤 했습니다. 하지만 방주를 통해 데이터의 구조를 이해하고 직접 설계하며 느낀 성취감은 대단했습니다. '노션을 노션답게 쓴다'는 것은 결국 남의 옷을 빌려 입는 것이 아니라, 내 몸에 꼭 맞는 수트를 직접 재단해 입는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. 단순 반복 업무에서 해방되어 확보된 시간만큼, 저는 이제 더 본질적이고 위대한 일에 집중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. 저처럼 막막함 속에 계신 분들, 혹은 이 방주에 올라타기를 고민하는 미래의 도반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 처음엔 Make의 복잡한 선들과 노션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마치 외계어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.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 항해를 견뎌낸다면, 여러분은 5개월 뒤 전혀 다른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. 1년 전의 저처럼 고민하고 있을 분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드린다면, 시스템이 주는 자유는 생각보다 훨씬 달콤하며 그 시작은 바로 이 방주라는 것입니다. 비전공자인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. 이 놀라운 변화의 여정에 꼭 함께해 보시길 바랍니다.